오늘 홍콩 국가보안법을 중국이 제정하겠다고 선포하였다.
홍콩은 19세기초 동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서양 열강의 침입에 속수무책으로 스러질 그 시기에 아편전쟁으로 중국이 영국에서 빼앗긴 곳이다. 아편전쟁의 결과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로 99년 동안 지내오다 1997년에 중국에 반환되기에 이른다. 지금은 2020년인데 갑자기 왜 홍콩이 중국에게 저렇게 반발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만도 하다.
중국은 바햐흐로 세계 패권을 미국에서 가져오기 위해 일대일로를 펼치면서 힘을 키우는 형세다 보니 당연히 그동안 다잡지 못했던 홍콩에 대한 지배권도 확립하고 대만 역시 복속시키려 할 것이다.
참 그러고 보면 세계사에서 100년은 그닥 긴 시간이 아님을 느껴지게 한다.
나야 한참전에 일이다 보니 이념이니 식민 지니 이런 것들이 고래적 이야기 같지만 그 스토리라인 위에서 지금의 이야기도 이어지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우리야 1980년대에 젊은이들이 피흘려 싸운 5.18의 아픔이 있다 보니 홍콩 사람들이 중국의 공산주의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고 안쓰럽다.
우리는 그나마 나라사이즈나 작았지 홍콩 사람들은 중국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국가보안법이 통과되어 제정되면 이제 홍콩 시민들의 민주시위는 다 반국가행동이 되어 처벌의 대상이 된다.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것이 반역이 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홍콩 시민들이 이를 그냥 받아들인다면 피 흘리지 않고 무난하게 넘어가리라 본다. 솔직히 승산이 없어서 그냥 받아들이시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영국의 지배한 99년을 살아온 사람들이 공산정권에서 어찌 산단 말인가?
우리가 이렇게 자유로이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김정은이 통치한다고 하면서 총 쏴 죽이고 이러면 살 수 있겠는가?
나 같아도 시위를 하다 죽으리라 할 것 같긴 하다.
우리의 5.18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홍콩 사람들은 아마도 끝까지 싸울 것이리라 생각한다. 대한민국이라는 성공모델이 있기에 끊임없이 대항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많은 피를 볼 것이다.
중국은 바깥의 적인 미국과 싸우려면 전열이 흐트러져선 안되기에 내부 기강을 다 잡을 필요가 있고 그렇기에 홍콩이나 대만 등을 저렇게 자유롭게 놔둘 수는 없다. 분명 유혈진압이 일어날 것이고 미국은 이걸 핑계로 중국을 세계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도록 몰고 갈 것이다.
트럼프는 이 과정에서 국민들의 시선을 코로나 대처의 실패에서 공공의 적인 중국을 쳐부수는 것으로 돌려서 자신의 책임을 최소화시키고자 할 것이고 이 상황은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기 쉽다.
시진핑의 입장에선 여기서 물러섰다가는 트럼프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하며 체제를 뒤흔들 것이기에 물러설 수도 없다.
미국과 중국의 자존심이 부딪히는 장소가 홍콩이나 대만, 혹은 우리나라가 되기 딱 좋은 상황이다.
세계사에서는 큰 흐름이 있다.
고대에는 동양이 서양보다 훨씬 발달된 문명과 사회를 가졌으나 산업혁명기를 지나면서 동양은 서양에 완전히 잠식당하게 되고 이제 4차 산업혁명기에 들어서니 다시 세계 패권의 흐름이 동양으로 넘어오려 하는 상황이다.
서양으로 일컬어지는 유럽과 미국은 더 이상 동력을 가지지 못하고 동아시아는 에너지가 폭발하는 상황이다.
이에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미국이 완강하게 저항하며 다시금 패권을 찾아오려는 거대한 힘의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절대 누구 하나의 편을 들어서는 안된다.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를 보다 승자 편에 붙어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다.
솔직히 우리는 4차 산업혁명기에 꼭 필요한 나라인지라 둘 중 어디에 붙어도 대우받으며 살 수 있으니 몸값을 최대한 올린 뒤에 움직여도 무방하다... 우리 대통령이 원칙주의자이고 고집 있는 분인지라 중국과 미국도 자기 마음대로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리라 본다.
국제정치에서 줄타기는 생명이다...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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