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주말 사패산 정상을 찍고 나서 동네 친구들과 브런치 약속 장소로 향했다.
스쾃와 런지를 하고 난 뒤 등산이 훨씬 쉬워졌다.
등산 속도도 원래 시간당 1.8에서 9킬로 하던 속도가
하체 근력운동 후에는 2.3에서 4까지 올라온 게 신기했다.
역시 유산소만으로는 운동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유산소만 하던 내 몸뚱이가 상.하체 근력운동을 하면서 놀랬는지
다시 체중계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호흡도 편해져 기분이 좋아져서 브런치 약속을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가기로 한 파머스 빌리지는 의정부 호원동의 실내 테니스장 바로 맞은편에 있다.
항상 지나만 다녔지 들어가 볼 생각은 없었는데 동네 친구들이 가보자는 바람에 맛집을 가게 되었다.
정면으로 카페를 바라보았을 때 모습도 예쁘고 고급져 보인다.
맞은편 실내테니스장을 다니는 사람들이 운동이 끝난 뒤에 여기에 들러서 브런치를 하기 때문에
점심시간만 되면 자리가 미어터진다고 한다.
우리 토요일 아침 10시경에 들렀는데 우릴 시작으로 그 넓은 매장이 점심시간쯤에는 꽉 찼었다.
야외 테라스가 반려견 이용 가능이라 강아지랑 근처 산책로를 다녀온 뒤에
맛있는 브런치를 하기에는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웬 유니콘이 우리를 반겼는데 통로 한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고 있어서 차라리 없는 게 더 나아 보였다.
루프탑이 어떤가 싶어서 한번 올라가 보았다.
다소 협소해 보이는 다락을 지나서 루프탑에 도착을 했다.
실제로 봤을 때는 그다지 예쁜 줄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으니 엄청 산뜻하게 나와서 놀랐다.
역시 초록은 모든 사진을 살려주는 배경인 듯하다.
아직은 더워서 루프탑을 즐기기에는 이른 듯하고 좀 더 선선해지는 추석 이후가 되면
루프탑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리는 샌드위치와 자몽에이드를 먹었는데, 안타깝게도 사진이 없다.
정신 차려보니 다 먹고 난 뒤였다.. 나의 식탐을 탓할 수밖에...
자몽에이드가 6500원이었는데 통 자몽을 반으로 잘라 컵 위에 올려주는데
자몽에이드 한잔만 마셔도 배가 부르다.
이곳에 가시게 되면 자몽에이드를 꼭 드셔 보길 추천드린다.
이곳에서 브런치를 먹고 나면 여기서 파는 빵을 10프로 할인하여 살 수 있다고 하니
빵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드셔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이 무지개 베이글이 이 카페에서 제일 유명한 빵이라고 하는데 내 느낌으로는
불량식품 보는 듯하여 그다지 손이 가지는 않았다.
신기하게 생긴 연탄 모양 식빵도 있었다.
난 평소에 스콘을 커피랑 같이 마시는 것을 좋아해서 스콘을 사 볼까 하다가
다이어트 중이라는 걸 되새기며 사고 싶은 마음을 살포시 접었다. ^^
내가 만약 이 근처에 산다면 여기 실내테니스장을 등록해서 주말 오전 같은 경우
테니스를 하고 여기 브런치에서 간단히 요기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실내테니스장을 들르시면서 이곳도 한번 들려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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