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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독후감) 철도네트워크제국 시리즈 1~3권

아들이 겨울방학을 맞아서 좀 재미있는 소설책을 찾다가 우연히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아직 자신이 흥미 있어하는 책 고르기가 자리잡지 않아서 내가 제목을 보고 모험이나 탐험 위주로 책을 권해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다행스럽게 이 책이 맘에 들었나 보다.

 

1권 레일 헤드와 2권 블랙라이트 특급열차 두 권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3권을 사달라고 하기에

쿠팡에서 주문해주었다.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일 때 읽었던 책들보다 수준도 낮고 글밥도 적은 책을 아들은 좋아한다.

뭔가 사유하고 뉘앙스를 판독해야 하는 책들을 읽을 수준에는 못 다다른 것 같다. ㅠㅠ

하지만 책 읽기는 무엇보다 흥미가 우선인지라 눈물을 머금고 사주었다.

인터넷에서 이 책을 권하는 대상은 초등 고학년이었는데 제법 글밥도 많은 편인지라 중학생 올라가는 

남자아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고 싶다.

 

재미있는 책 읽기를 하면 아이들은 책을 게임에 빠지듯 몰입해서 읽곤 한다.

여러 책들을 권해보지만 사실 이렇게 몰입해서 읽는 책은 몇 권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도 이렇게 한 번씩 몰입해서 책을 읽다 보면 문해력이 쑥쑥 자라나기에 다소 유치해 보이는 책이라도

안 읽히는 것보다는 훨씬 좋다.

아들이 재미있게 읽은 책은 독후감을 써보라고 하는데, 아래는 철도 네트워크 제국 1,2권의 독후감이다. 

 


줄거리:

지구는 폐쇄되고 철도 네트워크 제국의 노동자 구역에서 좀도둑으로 살고 있던 젠 스탈링은 엄마와 누나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목걸이 하나를 훔치다 레일 포스(제국군)에게 심문을 받게 되어서 그곳을 도망쳤더니 노바라는 모토릭(AI 로봇)이 레이븐에게 데려다주었다.
그리고 레이븐은 눈 가문 사람과 닮은 젠에게 네트워크 제국 최고인 눈 가문의 기차에서 픽시스라는 물건을 훔쳐달라고 의뢰했다. 제안을 승낙한 젠 스탈링은 귀족처럼 보이려는 훈련과정에서 노바와 서로 사랑에 빠지고 준비를 끝마친다. 그런데 픽시스를 훔치는 과정에서 노바는 실종되고 기차는 폭발해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리고 젠이 픽시스를 레이븐에게 건네주자 레이븐은 도망치고 젠은 다시 사고 현장으로 돌아가 노바를 되찾게 된다.
노바를 되찾은 후 레이븐이 새로운 기차 게이트를 만들려는 걸 알게 되어 픽시스를 다시 훔치러 레이븐에게 갔다. 그런데 제국군과 레이븐의 싸움 후 게이트는 생성되고 레이븐은 죽었다.
또한 네트워크 제국은 가디언이라는 존재들이 다스리고 있는데 가디언이 게이트 작동을 막으려 했지만 제국군이 가디언을 죽여서 잘 마무리되었다.
젠과 노바는 이미 범죄자가 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게이트로 가는 수밖에 없었고 다른 세계로 여행은 떠난다. 새로운 세계(웹 월드)에 도착한 후 여러 여행을 거치면서 웹 월드는 레일 창조자가 존재했었고 제국도 레일 창조자가 만든 거지만 가디언들은 레일 창조자가 너무 강력해서 레일 창조자를 죽이고 웹 월드를 차단한 것이란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레일 창조자의 교신에 성공한 노바는 레일 창조자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젠을 두고 멀리 떠나버린다.

 

느낀 점:1권 초반에는 좀 지루한 느낌이 있었지만 젠이 노바를 처음 본 이후부터 전개가 굉장히 스펙터클해져서 좋았다. 그리고 로봇과 사람이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지 잘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난 그런 걸 별로 신경 쓰지 않는 편이라 별 상관없었다. 그리고 막바지에 노바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정의하지 못한 젠이 남에 의해 사랑이라는 걸 깨달았을 때는 뭔가 신기하게 보였다. 나이는 16쯤이었는데 마치  아기가 사랑에 빠진 거 같았달까.

그리고 2권에서는 웹 월드에서의 이야기가 대부분인데 인상 깊었던 건 노바가 가디언에 필적할 정도로 강해졌다는 것과 트레 노디 눈이라는 꼬마 여황제와 젠보다 살짝 험한 부류의  좀도둑 챈드니와의 여행이다. 젠과 노바가 웹월드를 여행할 동안 제국에선 눈 가문 기차가 폭발하고 황제가 사망해서 트레 노디를 여황제로 세웠고 챈드니는 트레 노디의 비서가 시종으로 만들었는데 반란이 일어나 둘 다 웹 월드로 쫓기다시피 왔다

그리고 크레이트 종족과는 싸움도 하고 님 종족에게 도움도 받아가며 잘 지내다가 어느 행성에서 노바가 레일 창조자와 관련된 기계에 접속해 강해지고 게이트가 트윈스라는 가디언 때문에 위험할 뻔했지만 노바가 막아내고 노바는 위에서 말했듯이 떠난다.

솔직히 커플이 깨진 게 제일 마음에 안 들었다. 그다음으로는 노바가 크레이트 종족에게 끌려가 실험당한 거만 빼면 
볼 만했다.

 


1,2권은 도서관에서 대여가능하니 우선 상호대차를 통해 책을 빌려서 아이에게 읽혀보고 아이가 좋아하면

3권을 사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