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즐길 수 있게 되어 긴 글을 읽는데
어느 정도 적응이 된 것 같아서 세월의 돌을 추천을 해주었다.
내가 읽었던 책들 중에 재미있었던 것들을 추천해주면 대부분 아이도 재미있어했다.
나의 소설 취향이 판타지나 추리, 무협 같은 것도 다양하게 읽었었기에 가능한 일이지 싶다.
예상대로 몰입하여 일주일 만에 8권까지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세월의 돌]이라는 책의 줄거리는
북쪽의 ”하비 야나크“”하비 야나크“라는 마을에 살던 파비안이라는 소년이 어느 날 미보르라는 사람의 참새 그물 심부름을 가는 중이었다.
미보르가 묵고 있던 여관으로 가서 참새 그물을 주고 보답으로 파란 보석(엔젠)을 참새 그물값으로 받았다.
그리고 돌아가는 도중에 어떤 괴물이 미르보와 파비안에게 달려들어 공격하면서 파비안이 미르고가 갖고 있던 거대한 검으로 그 괴물을 물리쳤다.
그런데 미르보가 많이 다쳐서 마을에서 좀 떨어진 성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그 검이 파비안 이외의 사람이 만지면 뜨거워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수상하다고 느껴 둘은 성의 감옥에 갇혔다.
다음날에 그들은 성에 아무도 없다는 걸 수상하게 느껴서 빠져나왔는데 자신이 살던 마을이 성에 갇혀있던 당시에 어떤 좀비처럼 생긴 생물에게 학살당했다고 들었고 자신의 어머니도 배에 얼어붙은 구멍이 생긴 채로 죽어있던걸 보았다.
그 후에 파비안은 자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류지아 나우 케라는 예언가 소녀를 만났는데 그녀가 어떤 술과 구슬로 이스나에(유령 같은 것)을 불러내자 이스나에는 다른 사람이 류지아보다 더 강한 사람과 연결되어 있어 자세히 예언을 하지는 못한다고 하였고 파비안은 여명 검(아까( 그 거대한 검)의 고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예언을 듣고 죽은 어머니 때문에 멍 때리고 있다가 은빛머리에 녹색 눈동자의 유리카라는 유리카라는 미소녀를 만나고 그녀는 자신과 누가 닮았다고 하고 몇 마디 하더니 어디론가 가버렸다.
유리카가 가고 난 뒤 예언대로 모험이나 떠날까 해서 갑옷 상점에서 갑옷을 사고 나왔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에 의해 자신과 되게 닮은 아버지를 만나서 네 개의 구멍 중에 녹색 보석이 하나 꽂혀있는 아룬드 나얀이라는 목걸이를 받고 나머지 구멍을 모두 채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아버지와 헤어져 모험을 떠났다.
마을을 떠나 어떤 들판을 걷고 있는데 유리카도 그쪽으로 가고 있어서 어쩌다가 동행하게 되었다.
그렇게 그 들판을 걸으며 유리카와 대화를 하다가 친해져서 모험을 같이 하게 됐고 두 번째 보석을 찾으러 세르 무즈라는 대륙으로 가는 배에서 유리카와 연인 관계가 되었다.
그다음 세르 무즈로 가서 두 번째 보석을 찾았고 유리카에게 유리카 자신과 200200년 전에 일어났던 균열(이 책 속의 특정 종족의 재생력이 소멸함) 때문에 200200년 전에 유명했던 대마법사 에즈키엘도 포함한 4명의 동료들의 봉인된 보석들을 아룬드나얀에 끼우면 ((에제키엘은 이미 죽어서 봉인되지 않음) 봉인에서) 깨어나고 4개의 보석이 모두 모이면 이번에 일어나는 균열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 뒤로 3번, 43번, 4번째 보석도 찾고 마지막 아룬드 나얀의 힘을 마법진(큰 아룬드 나얀)에 옮기는 의식이 끝나면 모든 것이 잘 끝나는 것이었다.
하지만 파비안의 아버지가 자신이 에제키엘의 힘을 가지고자 하는 욕심 때문에 의식은 불완전하게 끝났다.
그리고 파비안의 아버지가 자신의 어머니를 죽였고 자신에게 했던 모든 행동이 연기였단 것과 의식을 방해한 것 때문에 파비안은 제 손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두 눈(오른쪽은 나을 가망이 있지만 왼쪽은 완전히 파열됐다.)을 잃었다.
그런데 의식이 불완전해서 아룬드나얀을 파괴해야 하고 유리카와 두 동료는 소멸되어야 했다.
하지만 파비안이 유리카를 사랑하는 걸 알았던 동료가 유리카를 엔젠(보석이라는 공간에 넣어놔 영원히 살게 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그 동료는 엔젠을 푸는 법을 몰랐지만 유리카는 엔젠이 되기로 받아들였고 마지막에 엔젠을 가지고 있던 미르보를 찾는 파비안을 보여 주면서 책이 끝난다.
이 책을 보고 나서 정말 8권이 끝이라는 게 너무 아쉬웠고
또한 20년 동안 다음 이야기가 안 나온 것이 너무 짜증 났다.
그리고 처음 1권만 봤을 땐 별로 재미없었는데 점점 후반부로 갈수록 재밌어지면서 몰입도가 높아졌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장면은 의식이 실패하고 난 뒤에 유리카와 파비안의 이별 장면이었다.
제일 좋았던 장면과 제일 싫었던 장면 역시 마지막 이별이었다.
마지막의 입맞춤과 이별 대사는 설렘을 일으켰지만 동시에 슬픈 새드엔딩을 맞아서 좀 아쉬웠다.
만일 전민희 작가님이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부탁드리겠습니다.
전 세월의 돌을 읽은 지 얼마 안 됐습니다만 혹시 아룬드 연대기 4부를 내실 거면
제발 파비안과 유리카의 이야기를 이어드렸으면 합니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 간에 잊지 않으려고 노력할게요.
이 책 진짜 강추합니다. 전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책을 볼 수 있다면 이 책을 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ㅎㅎ
정말 재미가 있었나 보다..ㅎㅎ
세월의 돌은 20년 전에 나온 판타지 소설인지라 문체나 서술 양식이
문어체로 이루어져 있고, 주인공의 심리상태나 주변 상황을 설명하는 방식이
아주 섬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같은 판타지 소설이라도 요즘 소설들은 구어체가 많아서
문해력을 높이기에는 수준이 낮은 경우가 많다.
세월의 돌과 후속작들은 어린 소년들이 커나가는 성장소설의
느낌이 크기 때문에 게임에 몰입하는 중학생 아들들에게 강추할 만한 소설이다.
지금은 세월의 돌 이야기와 이어지는 윈터러를 읽고 있다.
재미있게 읽은 책은 줄거리도 막힘없이 줄줄 쓴다.
이렇게 몰입하여 읽는 과정 속에서 아이의 감수성과 상상력은 늘어나게 되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아가게 된다.
스스로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고르고 취향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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