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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재미있는 중학생 추천도서 1

 

1. 오즈의 의류수거함 - 유영민

 

 외고 시험에 불합격하고 부모님의 학업에 대한 압박과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까지 생각했던 여학생 도로시가

매일 밤마다 의류수거함 속의 헌 옷을 빼내어 의류 수선집을 하는 마녀에게 팔아넘긴다.

이 와중에 만나게 되는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는 뭉클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그리고 도로시가 자살을 계획하고 있는 195를 말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게 되는데 결국에는

195가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되는 해피엔딩이라 보기 좋았다. 

 

초반 도입부를 조금 질질 끄는 경향이 있지만 중학생 아이들이 읽기에 괜찮은 책이다. 

 

 

 

 

 

2. 페인트    -   이희영

 

주인공 제누는 국가에서 설립한 NC센터에서 성장한 생각깊은 17살 소년이다. 센터의 모든 아이들은 자신을 입양하길 원하는 예비부모들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다. 페인트란 말은 페어런트 인터뷰의 줄임말이다.

제누는 진심으로 자녀를 원하지는 않으면서 입양을 통해 정부로부터 혜택을 받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예비 부모들에게 번번이 실망해왔다. 스무 살이 될 때까지 부모를 선택하지 못하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제누의 선택은 무엇일까?

 

 책 싫어하는 우리 딸이 재미있게 읽었으면 이건 인정해줘야 할것 같다.

내가 읽어본 바로는 뭔가 주인공이 중2병스러운 허세도 약간 보였지만 그건 내가 어른의 시각으로 봐서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순례주택    -    유은실

 

약간은 막가는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아버지의 옛 여자 친구의 빌라'순례 주택'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속물적이고 철없는 엄마와 누군가에게 얹혀사는데 일가견이 있는 아빠, 자기밖에 모르는 고등학생

언니, 그리고 순례씨가 어릴 적부터 맡아 키워주어 현명하고 사랑스러운 수림이가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문장이 짧고 간결하여 술술 잘 읽히고, 짧은 문장 속에서 인생의 지혜가 녹아있어서 너무 좋은 책이다.

다만 중학생 아이들에게는 짧은 문장속의 인생의 지혜를 캐치하기엔 어려운지 생각보다 호응이 좋지는 않았다. 엄마와 딸이 같이 읽어도 좋은 책인듯 하다.

 

 

 

4. 식스팩    - 이재문  

 

 어릴때 사고로 한쪽 다리에 화상을 입은 주인공이 리코더 동아리 연습실을 지키기 위해 스포츠부의 리더와 철인 3종 경기를 펼친

는 이야기다. 남들은 초등학생이나 가지고 노는 악기라고 놀리지만, 주인공은 리코더를 무척 사랑하기에 과감히 경기에 나선다. 교내 '인싸'인 스포츠부 리더와 현격히 체력 차이가 나는 주인공이 철인 3종 경기에서 승리하고.. 리코더부 연습실을 지켜낼 수 있을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한계를 넘어서는 한 소년의 도전을 통해 저마다에게 감춰진 식스팩이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활력 소설이다. 

 

남자아이가 좋아할 만한 소설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