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희생양을 찾고 있다.
코로나가 처음 들이닥쳐 정신을 빼놓던 시기가 어느 정도 흘러가고 사람들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특히 위대한 미국 시민들이 의문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다.
왜 위대한 미국은 진단키트가 없는가?
왜 위대한 미국의 의사들은 쓰레기봉투를 쓰고 진료를 해야 하는가?
왜 위대한 미국인은 푸드뱅크에서 음식을 타기 위해 하루 종일 줄을 서야 하는가?
솔직히 이런 의문을 안 가지는 것도 이상한 일이다.
지금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은 중국이 이 모든 사태의 원흉임을 부각하며 자신들의 준비 부족을 흐리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렇다면 깨어있는 국민들이라면 그들의 책임회피를 알아차리고 준비 부족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대책을 요구해야 하지만 다들 잠들어 있나 보다.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도 아니고 국민들이 고통에 쌓여있는 지금 시작점과 책임추궁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중국에서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가 대비한 것처럼 진단키트를 준비하고 했다면 이리도 최악의 상황을 맞았겠는가?
미리미리 우리나라처럼 국민들의 의료환경에 대한 고민을 했더라면 이런 상황을 맞았을까?
물론 나도 이 바이러스는 자연발생적으로 생길 수는 없다는 생각을 계속 해오고는 있다.
하지만 말이다.
지금 자국의 국민들이 하루에도 몇천명씩 죽어가는데 지금 책임소재를 물을 때인가?
모든 게 끝이 나고 국제조사위원회를 꾸려 진상규명을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합리적으로 접근해야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짝꿍이랑 신나게 떠들던 초등학생이 시험공부 안 하고 계속 놀다가 짝꿍 때문에 시험 망쳤다고 싸우는 모습과 뭐가 다르냔 말이다.
앞서 말한 세계사적 위기의 순간을 우리 총선을 보고 정신 차리지 싶었던 건 아무래도 나의 희망 회로였던가 보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나라의 지도자가 희생양을 찾을 때 엄하게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솔직히 코로나 상황에 대한 무대책이었던 시기보다 지금 자기에게 책임이 돌아올 것이 두려워 희생양을 찾는 각국의 지도자들의 모습이 더 후진국스럽다.
그리고 그들의 속셈을 간파하지 못하는 각국의 시민들 역시 안타깝다.
정말이지 세계시민들이여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아라..
그리고 시민들이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을 수 있게 지식인은 앞장서라..
우리나라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지식인이다.
그래서 이 난국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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