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이들이 훌쩍 커버려서 빙상장을 가기 싫어하는 관계로 안 간 지 몇 년 되었지만 아이들이 초등 저학년일 때
자주 이용했던 곳이다.
그 당시 나는 공부 말고도 아이의 다른 재능을 찾아주려면 다양한 활동을 시켜줘야 한다는 신념에 차서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기 위해 노력하였더랬다.
엄마, 아빠가 운동을 싫어하는데 아들이 운동신경이 있을 리 만무하건만, 혹시 하는 마음에 시켜보았었는데 역시나였다
는 슬픈 전설이 있다.
여하튼 아이들이 어릴 때 이것저것 많이 시키다 보니 겨울방학이면 빙상장에 가서 강습을 시켜주곤 했다.
코로나로 인해 빙상장도 안 하겠지 했지만 여기는 의외로 운영 중이다..
사실 이곳은 겨울보다 여름이 더 좋은 곳이다.
겨울은 안 그래도 추운데 여기 가서 덜덜 떨 일은 없지 않은가? ^^
입장료도 착하고 해서 아이들과 어디 갈 곳 없을 때 여기 갔다 오면 하루가 지나기에 자주 이용했던 곳이다.
여름에는 더위를 피하러 가고 겨울에는 스케이트 강습을 받으러 갔었다.
여름에 빙상장과 관객석과 연결된 통로가 있는데 라운지랑 같이 연결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스케이트 탈동안 부모들은
바깥에서 더위를 식히고는 했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 관계로 수시로 들락날락거리기는 했었지만 그래도 집에서 두 아이랑 싸우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건설적이었다.
여름에 갈 때는 필히 두꺼운 옷을 챙겨가야 하는데, 안이한 마음으로 가볍게 익혔다가는 아이들이 감기 걸리기 십상이니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스케이트화와 헬멧을 모두 빌려주기는 하는데 그다지 청결해 뵈지 않아서 헬멧은 인라인 헬멧으로 가져가는 부모들도 많았다.
남자아이 같은 경우 스피드스케이트를 배워두면 나중에 인라인을 탈 때 수월하게 타는 경향이 있어서 가르치기 잘했다
고 생각하곤 했다.
또한 이렇게 덜덜 떨다가 매점에서 뜨끈한 라면 하나 후루룩 먹으면 그 맛이 또 천상의 맛이다. ^^
운동을 좋아하는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강추드린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한 남자아이들을 위해 좋은 운동이다.
아래 표는 빙상장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것이다.
생각 있는 학부모님들은 참조하시면 좋을 듯하다.
스케이트화를 처음 신으면 아이들이 발이 아파서 많이 힘들어한다.
우리 아들도 발이 아파서 오래 타지를 못하고 흥미를 쉬이 잃어버려서 아쉬웠다.
산만한 녀석이라 빙상장에서 넘어지지 않으려면 집중력을 놓치면 안 될 테고 하체 근력도 단련이 될 테니 잘 배워줬으면
좋았을 텐데... 생각만큼 좋아하지 않았다.
아이가 재능이 있고 좋아하면 엄마들은 아이 발에 맞는 스케이트화를 사주기도 했는데, 강습을 한 번에 15명이 받으면
그중에 뛰어난 애들이 한, 두 명 될까 했다.
하체 근력이 튼튼한 아이들이 자세가 무너지지 않고 오래 잘 탔는데, 그 아이는 나중에 보니 축구도 야구도 좋아하는
스포츠 맨이 되어있었다.
역시 운동신경은 타고나는 것...ㅠㅠ
별로 기대한 효과를 보지 못했을 지라도 이렇게 되돌아보니 추억이 되고 알게 모르게 아이가 얻어간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곧 겨울방학이 오는데 집에서만 있다가 아이들과 기분 상하는 것보다는 이런 곳도 한번 다녀오시면 좋을 듯하다.
통합 예약시스템 바로가기
www.eticket.or.kr/member/sub_01_01_01.asp?retUrl=/sub02/sub_02_01_01.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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