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에리 헌터의 용기의 땅을 읽고 독후감을 쓴 뒤로 두 번째 독후감이다.
아파트 단지 앞에 온 이동도서관에서 아이가 직접 가서 빌린 책이다..
원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 제 3 인류)를 3권까지 읽고 있었는데 그 뒤 4,5권을 빌려간 사람이 반납을 안 했다.
이동도서관은 다 좋은데 앞에 책을 빌려간 사람이 반납을 안 하면 그다음 권을 빨리 읽을 수 없다는 것이 제일 문제다.
학기 중에는 공부하느라 책 읽을 시간이 없어서 지금처럼 시간이 날 때 열심히 책을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래부터는 아들이 읽고 직접 쓴 독후감 내용이다.
이 '심판'이라는 책은 폐암 수술 중 사망한 판사 아나톨 피숑이 천국에 도착해 천국 법정에서
다음 생을 위한 심판을 받는 내용이다.
주인공 아나톨 피숑은 폐암으로 사망하여 천국에 도착하지만 그것을 나중에 인지하게 되고 실제처럼
(천국의) 검사, 변호인, 판사와 재판을 치른다.
검사, 변호인, 판사는 피숑의 전생을 확인한 뒤에 환생형을 받지만 환생 직전에 피숑은 자신의 생의 유전 때문에
형을 받았기 때문에 정상 참작하고 자신의 강점을 주장하여 천국에서 판사가 된다
(다음 생은 자유의지 50%, 유전 25%, 페르마(이전 생의 '나'가 정한 것들) 25%로 이뤄지는데 피숑은 아버지가 억울하게 살해되었다.
그래서 그는 결국 아버지의 사건 때문에 판사가 되었기 때문에 판사를 했다는 이유로 형을 받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피숑은 이곳 천국에서 일하길 원했었기 때문에 판사를 설득하여 판사를 환생시키고 자신이 판사가 된 것이다.
이 책은 보통의 소설과 달리 1 인칭적인(인물의 입장이 되는) 시점으로 되어 있어 내 기준으로는 꽤나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글자 사이사이에 공간을 띄워놔서 글자가 많다는 부담감도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그러나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무리가 좀 아쉬웠다고 느꼈다.
내 생각에는 2편도 낼 것이라는 의미를 간접적으로 나타낸 것 같지만 만약 나오지 않으면 아쉬울 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시간 가르는 줄 모르고 본 재밌는 책이었다^^
책을 안 읽어본 나로서는 무슨 이야기인 줄 알 수 없지만 아들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는 건 이 책의 분량이 적다는 것이다....ㅜ.ㅜ
이렇게 이 소설은 소설 형식이 아닌 희곡의 형태로 쓰여 있어 긴 글 읽기에 익숙지 않은 사람에게는 부담이 적은 듯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책이란 재미있게 술술 읽혀야 한다는 주의이기에 권장도서나 추천도서 목록에 있는 책들을
아들에게 권하지 않았다.
사실 그런 목록에 나와있는 책들은 재미있다기보다 유익한 글들이기에 글밥이 많은 글에 익숙치 않은 아이들에게는
우선 긴 글을 읽는 것이 힘들지 않아야 한다.
긴글을 읽는것이 힘들지 않으려면 내용이 재미있어서 몰입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그래서 아들에게 추천한 책들은 해리포터 시리즈나 에린 헌터의 책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들이었다.
혼자서 이동도서관에 가서 책을 골라오라고 했더니 이런 책들이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기에 자기 스스로 베르베르의 책을 빌려온 것 같아 대견하다.
베르베르의 책은 단순히 재미만을 위한다고 보기에는 다분히 철학적인 주제로 글을 쓰는 작가인지라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지만, 그래도 이런 책들을 읽으면서 어려운 말들을 접해보면서
글의 뉘앙스나 분위기를 읽혀가는 것인지라 끝까지 책을 읽은 것만으로도 칭찬할만하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 페인트 - 이희영 (4) | 2021.02.14 |
---|---|
(독후감) 위저드 베이커리 - 구병모 (0) | 2021.02.07 |
(독후감) 제 3인류 - 베르나르베르베르 (0) | 2021.01.24 |
독후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고양이 (0) | 2021.01.10 |
독후감/ 에린헌터 [ 용기의 땅] (5) | 2020.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