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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독후감) 제 3인류 - 베르나르베르베르


이 책의 줄거리를 간단히 이야기하겠다.

 

인간은 인간의 크기로 들어갈 수 없는 곳에 침투시켜 중요시설을 파괴하는 군사적 용도로 소형 인류를 만들었다.

 

소형 인류는 덩치가 작아서 인간이 만만하게 보고 무시하고 차별했다.

 

그래서 소형 인간들이 불만이 점점 높아져서 인간에게 반항한다. 

 

소형 인간들이 인간들을 여러모로 도와주기도 하고 몇몇 사람들이 UN에서 무력을 행사해 UN에게 인정받았다.

 

하지만  중국과 이란 때문에 3차 세계대전이 발생하고 중국은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소형 인간 국가를 두려워했다.

 

그래서 중국은 핵폭탄으로 소형 인간들의 99%를 제거했다.

 

그전에 소행성이 떨어져서 많은 피해가 생겼기 때문에 그걸 방지하기 위해  달에 탐사를 갔던 1%의 소형 인간들은 인간들을 공격하여 인간의 50%를 없앤다.

 

인간은 복수하기 위해 달에 찾아갔고 인간과 소형 인간들이 싸워서 인간이 지고 인질로 잡힌다.

 

그런데 소행성이 하나 더 오고 있어서 인간과 소형 인간은 소행성을 다른 데로 보내는 협상을 한다.

 

인질들은 풀려나고 소형 인간들은 지구로 돌아와 편히 살 것을 보장받는다.

 

소행성을 처리한 뒤 인간은 사라지지 않고 소형 인간은 자유를 받았다.

 

이 책의 특징은 지식 백과사전 같은 게 계속 나오는데 그 내용이 너무 길지 않아 유익하고 많은 공부가 되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성냥개비 3개로 네모를 만드시오]라는 수수께끼이다.

 

그리고 이 책은 sf적인 요소가 너무 강하지 않아 어쩌면 책 속 이야기가 실현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어떤 때는 진지하고 어떤 때는 재밌게 하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을 되게 많이 하게 되고 개인적 생각까지 첨가하면서 더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예를 들자면 네모는 보통 사람들이 사각형으로 생각하는데 네모는 사방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사방은 네 방향이라는 뜻이니까 4를 만들면 되는 것이다.

 

베르베르는 이런 것처럼 생각의 틀을 벗어나는 수수께끼를 냈다.

 

난 이 책을 읽고 나서 이제 베르베르 책만 읽을 정도로 너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제3 인류는 무려 6권이나 되기에 아이가 잘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 외로 재미가 있었던지 꽂혀서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너무 재미있었다는 감상을 이야기해주니 다행이다 싶었다. 

 

나도 처음 베르베르의 개미를 읽고 나서 절대적인 지식백과라는 것이 얼마나 참신해 보이던지 신기했었는데, 아이도 똑같이 그 지점에서 놀라워하고 신기해서 다행히 베르베르의 글을 잘 읽고 있구나 하고 안심할 수 있었다. 

 

물론, 철학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지만 그건 조금 더 시간이 지나고 다양한 책 읽기를 하면서 자기 생각이 생겨야지만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런데 분량이 길어지다 보니 아이가 줄거리를 쓰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보였다.

 

논리적인 구술이 안되고 문장의 접속사를 너무 많이 쓰고, 주술 관계가 일치하지 않았다..ㅜㅜ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들며 읽지 않으면 이렇게 독후감을 쓸 때 부족한 부분이 많이 나타난다.

 

그전에는 긴 글을 읽어주는 것만으로 감사한 일이지 하며 그대로 놔두었는데, 이제는 글 쓰는 요령도 알려줄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많이 코칭을 해주었다.

 

◆글쓰기는 말하기다.

 

◆말하기를 잘하려면 내용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글을 읽을 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고민을 해보자.

 

◆짧은 단문으로 줄거리를 쓴 뒤 그 문장을 접속사를 이용해서 한 문장으로 만드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동안 아이가 국어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렇게 글쓰기를 시켜보니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이는 글을 씹어먹지 않았다.

 

의미나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사유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읽었던 것이었다. ㅜㅜ

 

꾸준히 독후감을 쓰면서 꼼꼼히 책을 읽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하는 길 외에는 방법이 없을 것 같아 아이를 너무 압박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방향을 잡아주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