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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중3 역사요점정리- 동학농민운동

갑신정변의 이후 청, 일 양국 간의 텐진 조약이 체결되어 우리나라를 가운데에 둔 

 

밥그릇 싸움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모두 마련되었다고 저번 글에서 설명한 적 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 요충지라고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다.

 

대륙의 끝이며 해양의 시작점인 한반도는 운도 없게

 

지금이나 예전이나 똑같이 주변 열강들이 탐내던 땅이었다.

 

얼지 않는 항구를 찾던 러시아에게는 조선이란 부동항의 의미이며

 

대륙 진출을 항상 꿈꾸던 일본에게는 섬나라를 탈출할 수 있는 전초기지이고

 

조선시대부터 영향력을 행사해오던 중국에게는

 

우리는 언제든 가져올 수 있는 땅이라 생각했다.

 

 

이런 국제정세를 읽은 이가 유길준이다.

 

유길준은 조선중립화론을 펼치며 열강의 손아귀에 조선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

 

노력했지만 이는 공론화가 되지 못하였고,

 

주변 열강 누구도 이를 원하지 않아서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세계사람들의 시각이야 어떻든 당시 조선안에 살고 있던 백성들은

 

이런 조선의 신세가 얼마나 한탄스럽고 불만이었겠는가.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지켜야하는 나라님들은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니

 

가장 힘없고 약한 농민들이 들고일어나게 된다. 

 

당시 유행하던 동학은 인내천사상을 중심으로 평등을 주장하였고,

 

이는 곧 사회개혁의 큰 요구를 담게 된다.

 

고부에서 시작된 농민봉기는 전주성을 함락하게 되고,

 

덜컥 겁을 먹은 조선 정부는 청에게 원군을 요청하게 된다.

 

이에 텐진조약에 의거하여 일본군도 동시 출병을 하게 되었다.

 

순진하고 착한 동학농민군들은 자신들의 의도와 다르게 이상한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되자 

 

정부와 화해를 하기로 하고 전주화약을 맺고 집강소를 설치하여 폐정개혁안을 실시하게 된다.


폐정개혁안 12조

 

① 도인과 정부와의 사이에는 숙혐을 탕척 하고 서정을 협력할 것,

② 탐관오리는 그 죄목을 사득해 일일이 엄징할 것,

③ 횡포한 부호배를 엄징할 것,

④ 불량한 유림과 양반 배는 못된 버릇을 징계할 것,

⑤ 노비 문서는 불태워버릴 것,---------------------------------------반봉건

⑥ 칠반천인의 대우는 개선하고 백정 머리에 쓰는 평양 립은 벗어 버릴 것,

⑦ 청춘과부의 개가를 허락할 것,-------------------------------------반봉건

⑧ 무명잡세는 일체 거두어들이지 말 것,

⑨ 관리 채용은 지벌을 타파하고 인재를 등용할 것,

⑩ 왜와 간통하는 자는 엄징할 것,---------------------------------------반외세

⑪ 공사채를 막론하고 기왕의 것은 모두 무효로 할 것,

⑫ 토지는 평균으로 분작하게 할 것 등이다.---------------------------반봉건


12가지 조항을 모두 기억할 필요는 없고 위 4가지 정도의 특징적인 것들만 기억해주면

 

다른 개혁조항들과 헷갈릴 염려가 없다. 

 

 

순진했던 동학농민군들은 우리가 물러나면 저들도 물러나겠지라는 생각으로 멈추었으나

 

일본군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았고 경복궁을 점령하게 되고

 

이에 분개한 동학농민군은 2차 봉기를 우금치에서 하게 된다. 

 

우금치 전투에서는 당연히 낫과 쇠스랑 밖에 든 것이 없는

 

동학농민군들이 조총으로 무장한 일본군에게 이길 수 없었고,

 

대패를 하고 살아 남은 동학농민군은 유민이나 화전민 등으로 숨어들어

 

나중에 독립군으로 맥을 이어가게 된다.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간 동학농민운동이지만 그 의의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동학농민운동은 아래로부터의 개혁운동이다.

 

갑신정변에서 갖지 못한 진정한 민의의 시작이 동학농민운동에서 시작된 것이다.

 

자신들의 실생활에서 불합리하다 여겨졌던 것을 요구하였기에 그 성격이

 

반 봉건적이며 사회개혁적인 성격이 크다.

 

 

동학농민운동을 단 6글자로 정리하라고 하면 

 

반봉건, 반외세

 

라고 생각하면 된다. 

 

 

동학농민군이 벌거숭이 산에 흰옷을 입고 모여 산전체가 하얗게 보여서 백산으로 불렸다는

 

이야기 속에서  그 당시 모였던 백성들의 뜨거운 마음과 나라를 위하고자 하는 절박함이

 

바로 동학농민운동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렇듯 실패하고 깨어져도 뜨거운 마음으로 응전하는 이들 덕에 역사는 발전하고 나아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