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군을 성공적으로 진압한 일본의 주도로 갑오개혁이 이루어진다.
갑오개혁은 국가재정을 일원화하고 양반 중심의 신분제를 타파하고, 노비제를 폐지하였다.
홍범 14조
1. 청국에 의존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자주독립하는 기초를 확고히 할 것.
2. 왕실 전범을 제정하여 왕위의 계승과 종실, 외척의 구별을 밝힐 것.
3. 대군주가 정사를 친히 각 대신에게 물어 재결하며 왕비와 후궁, 종친이 간여하지 못하게 할 것.
4. 왕실 사무와 국정 사무를 나누어 서로 혼합하지 아니할 것.
5. 의정부와 각 아문의 직무 권한을 명확히 할 것.
6. 인민에 대한 조세 징수는 법령으로 정해서 함부로 거두지 말 것.
7. 조세의 부과와 징수, 경비 지출은 모두 탁지아문이 관할할 것.
8. 왕실 비용을 솔선 절감하여 각 아문 및 지방관의 모범이 되게 할 것.
9. 왕실 비용 및 각 관부 비용은 1년 예산을 세워 재정의 기초를 세울 것.
10. 지방 관제를 속히 개정하여 지방 관리의 직권을 제한할 것.
11. 나라 안의 총명한 자제를 널리 파견하여 외국의 학술과 기예를 보고 익히게 할 것.
12. 장교를 교육하고 징병제를 실행하여 군제의 기초를 확정할 것.
13. 민법과 형법을 명확하게 제정하고,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전할 것.
14. 문벌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을 쓰고, 세상에 퍼져 있는 선비를 두루 구해 인재의 등용을 넓힐 것.
청국에 의존하려는 마음을 버리라는 말은 이제부터 일본에 의지하라는 말이다...ㅡ.ㅡ
홍범 14조를 통해 본 갑오개혁의 가장 핵심은
민법과 형법을 제정하여 입헌군주정의 성격을 도입하려 하였다는 것과
신분제를 타파하려 하였다는 점이다.
갑신정변보다는 한 단계 나아진 것 같지만, 여전히 농민의 삶에 가장 중요한
토지제도에 대한 개혁은 보이지 않는다.
또한 군제의 개혁도 보이지 않는데 이는
일본이 조선이 군사적으로 강해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선을 사이에 둔 청과 일본의 힘싸움이 극에 이르러 드디어 군사적으로 부딪치기에 이른다.
1894년에 청일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전쟁에서는 일본이 승리하게 된다.
청나라는 당시 영국등 열강에 의해 수탈당하고 있던 상황인지라 평소 얕잡아보던 일본에게 밀리게 되었다.
일본은 평소 눈에 가시처럼 여기던 민비를 궁궐로 몰래 들어가 시해하는 을미사변을 일으키고,
자신들의 말을 잘 듣는 신하들의 주도로 을미개혁을 시행하게 된다.
을미개혁은 다른 개혁들과 다르게 내용이 딱 3가지밖에 없으므로 외우기가 쉽다.
태양력, 종두법, 단발령....이 세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나라의 국모를 시해하고 머리카락은 부모님이 주신 것이라 절대 잘라서는 안된다고 믿고 있던
양반들에게 단발령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에 을미의병이 일어나게 되는게, 이소응과 유인석이 대표적인 의병장이다.
일본이 왕비를 시해하는 것을 본 고종은 두려움에 러시아공사관으로 피신하게 되고
이에 조선을 가운데 둔 전선은 다시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형성되게 된다.
러시아는 고종을 보호해주는 대가로 수많은 이권을 침탈하게 되고
이에 분노한 백성들은 독립협회를 만들게 된다.
독립협회는 최초의 근대적 사회, 정치단체로서 고종의 환궁을 요구하며
자주국권, 자유민권, 자강 개혁을 부르짖게 되고
만민공동회를 종로에서 열어 입헌군주제와 의회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그만큼 나라의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이 신뢰가 가지 않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고종은 이에 궁궐로 돌아온뒤 광무개혁을 실시하게 된다.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하고 양전 사업과 상공업 진흥책을 실시하고 군대 개혁도 추진하였다.
군대 개혁을 실시하였다는 점에서 자주적인 성격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배층 중심의 개혁이고 열강의 간섭으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결국 러시아와 일본이 다시 한번 전쟁을 일으키게 되고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영국과 미국의 지원으로
일본은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러시아에 승리를 거두게 된다.
경쟁자들을 제거한 일본은 조선을 잡아먹기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게 된다.
이 단원을 가르치다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은
결국 우리나라의 운명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ㅠㅠ
100여 년이 지났으나 그때의 강대국이 여전히 강대국이고, 우리는 여전히 그들 사이에 끼어있다.
세계정세가 누구의 편에 붙을 것인가를 묻는 시기가 온다면
과연 이번에는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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