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으로 다이어트를 하던 와중 정체기가 와서 고민하다 그냥 탄수화물 양을 늘여버렸다.
뭐 그렇다고 해서 양을 많이 늘였다는 것이 아니라 사과와 샐러드로 유지하던 식단을
한식 식단으로 바꿨다는 이야기이다.
샐러드 식단은 맛있기는 하나 금방 물린다는 장점과 너무 섬유질 위주이다 보니 속이 불편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다시마쌈이였다.
다시마 쌈과 갈치속젓의 콜라보라니~~~
다시마는 하루에 너무 많이 먹으면 또 오히려 갑상선 질환이 올 수 있어서
점심 한 끼로만 먹었는데 그렇게 아쉬울 수 없었다.
다시마 쌈에 가자미 구이해서 같이 올려 먹으면 그렇게 꿀맛이다.
샐러드로 대신하던 점심을 다시마 쌈과 갈치속젓으로 대체하면서 체중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체기를 벗어나더니 갑자기 3일 사이에 2킬로가 쑥 빠져버렸다.
그러고 나서 다시 10여 일의 정체기...ㅡ.ㅡ
나이가 들어 다이어트를 하니 정체기가 엄청 자주 온다.
정체기는 음식을 바꾸던지 운동 종류를 바꾸던지 생활패턴을 바꿔줘야 해서 이번에는 운동종류를 바꿔보기로 했다.
바로 대망의 계단 오르기 다이어트다.
우리 집이 14층인데 꼭대기 20층까지 4번 왕복을 했다.
장난이 아니다... ㅡ.ㅡ
세 번째 왕복을 할 때쯤에는 이마에서 절로 땀이 흐르고 네 번째 왕복을 하니 온몸이 땀에 젖어들기 시작했다.
시간은 20분이 채 안 걸렸는데 이렇게 운동효과가 좋을 줄이야...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이다.
등산과 계단 오르기 다이어트를 비교를 한다면 다음과 같다.
1. 계단 오르기는 등산보다 짧은 시간에 많은 운동효과를 내는 것 같다.
등산을 하려면 산의 초입까지 걸어가는 시간, 멈춰 서서 물 마시는 시간 이런 시간들로 인해 적어도 30분 정도가 지나서야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이 계단 오르기는 10여 분 만에 땀이 나기 시작한다.
물론 등산만큼 온몸의 다양한 근육을 쓰지는 않겠지만 유산소 효과는 등산보다 더 높은 것 같다.
2. 엉덩이 근육의 움직임이 더욱 잘 느껴진다.
내가 오늘 올라간 계단을 개수로 따지면 420개 정도 되는데, 계단의 간격이 일정하다 보니 엉덩이 근육과 척추 근육이 일정한 강도로 자극을 받아서 운동 시 근육의 움직임이 더욱 잘 느껴진다.
전날 런지나 스쾃를 한 뒤 계단 오르기를 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
3.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
땀이 송골송골 맺힐 때 집으로 바로 들어가 샤워를 딱 하고 점심을 먹으니 세상 편하고 좋다.
물론 처음부터 계단 오르기를 했다면 이런 기분을 못 느꼈을 것 같다.
등산으로 단련된 허벅지 근육과 엉덩이 근육 때문에 전보다 계단 오르기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호흡도 많이 딸리지 않아서 가능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등산과 식이조절로 뺀 체중이 벌써 6킬로나 된다.
두 달 동안 세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운동과 식단 조절로만 6킬로를 빼다니...
젊었을 때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무조건 식이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했더니
금세 지치고 계속 유지할 자신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소식과 자연식단 위주로 하다 보니 음식 본연의 맛도 느껴지고 해서 만족감이 크다.
어제부로 bmi 지수가 30 이하로 떨어져서 고도비만에서 비만으로 바뀌었다. ㅎㅎ
이제부터는 유산소보다 근력운동으로 몸매 라인을 잡아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서
런지와 스쾃, 덤벨 운동을 하루하고 그다음 날은 계단 오르기로 운동패턴을 바꿔볼까 한다.
중년의 다이어트는 근력운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이 강해지자 골반 통증이 사라지고 아랫배의 군살이 저절로 빠지고 있다.
내가 그동안 느끼던 예전 같지 않음은 노화로 인해 근육이 빠진 것 때문이었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되니 앞으로 삶의 질을 위해서도 꾸준히 운동을 해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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