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과거와 미래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유명한 역사학자 E.H 카의 말이다. 

 

역사란 사실 미래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현실에서 필요한 여러 가지 해법을 찾기 위해 과거의 상황 속에서 선조들은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는 하나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이란 발전되면 무언가 좀 다르리라 느끼지만 사실 인간의 기본적인 대응방식은 큰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역사속에서 인간이란 무릇 생존을 최우선으로 하는 격렬한 욕망의 동물인지라 대개 대응방식이 간단한 편이다. 

 

이 대화의 주요 매개체가 바로 사료이다. 

사료란 역사적 유물이나 저서 등을 말하는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그 당시 상황을 기술한 저서는 그 기술자의 관념이 녹아있다는 것이다. 그 사람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그 시대 사람들 전체의 생각이라 오해해선 안되므로 다양한 사료를 접해서 보다 합리적인 해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련다.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서라고...역사는 일종의 철학이다. 

왜 이 상황에 이 사람은 이렇게 대응했을까? 그런데 다른 사람은 왜 다르게 대응하는 거지? 둘을 구분 짓는 차이는 뭐지?

계속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작업이 바로 역사의 사유과정이다.

그래서 대부분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은 감정이입을 잘한다. 

만약 나라면?이라는 가정을 좋아하고 인간 심리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도 많고 지나치게 진지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당연한 일이다. 

세상 모든 일에 '왜'라는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이 신나고 재미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역사를 공부해서 현실 세상에서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고 하는 사람들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이다. 

역사를 가슴 깊이 이해하는 사람들은 역지사지의 마인드를 몸에 장착하게 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에 양보도 잘하고 서로 갈등 상황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이 있다. 

결국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바로 역사의 본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