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지교사가 하는 일

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

아동복지교사의 장단점에 대해 대략 설명을 했지만

 

한 번도 이 일을 안 해본 사람은 장님 코끼리 만지는 기분 이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아동복지교사가 하는 일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볼까 한다.

 

 

★아동복지교사의 배치

 

 

아동복지교사는 우선 해당 지역의 시청에 소속이 되기에 합격을 하게 되면

 

일차적으로 시청의 지역사회복지사의 지도 아래 시청과의 1년간의 계약서를 작성하게 된다. 

 

이는 시청과 아동복지교사가 각각 1장씩 보관하게 되는데, 

 

아동복지교사는 정규직이 아니기에 그 계약서를 들고 지역의 고용센터에 가면

 

내일 배움 교육 같은 정부지원 교육을 저렴하게 받을 수 있기에

 

생각이 있는 분들은 잘 보관하였다가 신청하면 된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나면 그 지역의 지역아동센터 중 내가 출근해야 하는 곳의

 

연락처와 대략적인 위치를 지역사회복지사가 알려준다.

 

지역사회복지사란 아동복지교사의 일을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공무직으로써,

 

아동복지교사의 근무상황부를 수렴하여 결재를 받고,

 

아동복지교사 업무 중 애로사항이나 문제를 상담하는 일을 담당한다.

 

연락처로 전화를 하여 언제부터 출근하면 좋을지 조율하여 해당 지역아동센터로 출근하게 된다.

 

보통 한 아동복지교사는 2,3곳의 지역아동센터를 가게 되는데,

 

월/수 나 화/목/금 이런 식으로 나누어 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동복지교사의 업무

 

 

지역아동센터에 출근하게 되면 센터의 사회복지사나

 

센터장과 잘 상의하고 아이들의 교육방향을 의논하게 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아동복지교사는 자신의 철학과 학습관이 무엇이든지 간에

 

사회복지사나 센터장의 의견을 따라주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내 방법이 아무리 옳다 하여도 아동복지교사는 파견된 입장이고

 

아이들에 대해 아는 것도 적으므로 센터에서 오랫동안

 

아이들을 보아온 분들의 의견을 절대적으로 존중해야 한다

 

 

★수업과 교재 사용

 

 

보통 수업은 학원에서 쓰는 문제집을 쓰는데, 아이들의 수준이나 흥미에 맞추어 교재를 선정하여

 

센터의 복지사에게 부탁하여 단체로 주문해준다. 

 

대략 한번 수업에 5,6명 정도인지라 좀 여유가 있는 편이다.

 

아이들 하나 하나와 눈 맞춤하고 속내를 들을 시간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들의 수준이 너무나 천차만별이고 수업을 아이들 수준별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학교처럼 판서 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따라오는 상황을 상상해서는 안된다.

 

수업에 모두 제시간에 오는 것도 쉽지 않기에 들어오는 시간에 맞추어 한 명 한 명 알려줄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선생님이 유능하지 못하면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할 공산이 크다.

 

아이들을 한 번도 가르쳐보지 않은 선생님들이나, 자신만의 확고한 학습관을 가진 선생님들은

 

중간에 그만두는 경우도 보았기에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근무상황부 기록과 일지 기록 

 

 

수업을 하고 한 달에 한번 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 사이트에 들어가서

 

근무상황부와 학습일지 같은 것을 기록하는데 이 또한 컴퓨터를 안 다루어 본

 

나이 있으신 선생님들은 처음에 많이 헤매시는 모습도 보았다.

 

이 근무상황부가 시청으로 올라가서 결재가 되어야

 

월급이 지급되는 것이기에 제시간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결재를 늦게 올리면 내 월급만 늦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전체 아동복지교사의 월급 지급 날짜가 늦추어지니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 한다.

 

 

★아동복지교사의 마음가짐

 

 

아동복지교사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제대로 케어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돌보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 일을 할 때 내가 이 아이들이 진로를 결정할 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을 항상 무겁게 생각했다.

 

내가 모든 것을 챙겨줄 수는 없지만 아이들에게

 

'나는 너의 미래를 고민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싶다'라는

 

마음을 항상 전심전력을 다해 보여주었다.

 

 

아이들이 감수성이 예민할 때 이렇게 자신에 대해

 

진심인 사람이 하나만 있어도 아이들은 나쁜 길로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일을 선택하시게 되시는 분들은 이런 사명감을 꼭 가슴에 품고 도전하시길 바란다.

 

이런 마음가짐이면 뭐든지 노력하게 되므로 분명 인정받는 교사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