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문득 유튜브를 보다가 BTS를 표지모델로 삼은 미국 잡지들이 이전 매출의 두배를 달성하고 적자를
만회했다는 기사를 보고 세계시민주의라는 말이 떠올랐다.
BTS가 이제는 단순히 음악인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게 되었음을 인식하게 되었다.
로마제국이 강대해져 영토가 막강해질 무렵 사회의 기조중 나타나게 된 것이 바로 세계시민주의였다.
영토가 너무 광대하였기에 그들이 아는 세상은 모두 로마여서 전 세계인이 로마 시민이 상황이 바로 세계시민주의이다.
세계시민주의와 필연적으로 같이 따라오는 단어가 하나 있으니 그건 바로 개인주의이다.
집단과 세계가 너무 크고 넓으면 자기가 속한 조직에 대한 일체감이 옅어지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현상이 벌어진다.
무언가 지금 세상과 비슷하지 않은가?
인터넷과 교통이 발달로 인해 전세계는 하루 생활권처럼 연결되어 있고, 새로 성장하는 젊은 세대들은 이런 세상 속에서 온갖 SNS와 같이 커왔다.
그들의 SNS 세상속 리더는 바로 BTS이다.
단순히 음악적인 재능과 퀄리티만 가지고 있었더니만 이렇게 사회현상으로 번질 수 없었겠지만
BTS는 그들이 접해보지 않은 세상의 가치관을 지닌 아이들이다.
한국 특유의 정서를 몸에 지닌 이 아이들은 바름과 선함에 대한 확실한 자기인식을 드러내며 흔들리는
젊은 세대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결속감을 느끼게 해주어 그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갈길을 보여주는 그룹이다.
우리나라의 유교적 가치관은 특히 연예계에 엄격하게 적용되는 면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유재석의 롱런이라 볼 수 있다.
유재석처럼 선하고 바르게 살지 않으면 아무리 능력이 있을지라도 우리나라 연예계는
여론의 질타와 함께 잊혀지게 된다.
권력자들에 대한 비판이나 견제가 실제로 먹혀들지 않고 불합리함이 지속되니 만만한 공인에게 그 화를 돌리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쨋든 우리나라 연예인에게는 미국 연예인과 같은 마약이나 스캔들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런 엄격함과 진지함은 미국 시장에서는 신선함으로, 다른 보수적인 아랍권이나 아시아 시장에서는 당연한 표본으로
받아들여져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이 현상이 너무나 대단하고 신기하면서도 BTS가 가지게 될 부담감이 얼마나 클지 상상할 수 도 없다.
이제 그들을 좋아하는 팬이 아닐지라도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의미 있게 바라보게 된 지금
부디 지금처럼만 바르고 정직하게 활동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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